나보나 광장
피아차 나보나의 길쭉한 형태는 약 1,940년 전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지은 경기장의 정확한 윤곽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도미티아누스 경기장의 석재와 구조물은 중세를 거치며 점차 주변 건물에 흡수되었고, 경기장 터는 시장과 주거지로 변해 광장의 원형이 되었다.
17세기 중반, 교황 인노첸시오 10세가 피아차 나보나를 팜필리 가문의 무대로 탈바꿈시키면서 로마 바로크 건축의 핵심 앙상블이 완성되었다.
피아차 나보나의 도미티아누스 경기장 위에 세워진 바로크 분수에서 출발해, 트라야누스 원주가 새긴 제국의 선전과 트레비 분수 아래 흐르는 2천 년 된 수도교를 지나, 무솔리니가 연설하던 발코니와 미켈란젤로가 방향을 뒤집은 카피톨리노 언덕에 이르기까지, 시대마다 새로운 권력자들이 같은 도시를 어떻게 자신만의 로마로 다시 써왔는지를 추적합니다.
피아차 나보나의 길쭉한 형태는 약 1,940년 전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지은 경기장의 정확한 윤곽을 그대로 따른 것이다.
도미티아누스 경기장의 석재와 구조물은 중세를 거치며 점차 주변 건물에 흡수되었고, 경기장 터는 시장과 주거지로 변해 광장의 원형이 되었다.
17세기 중반, 교황 인노첸시오 10세가 피아차 나보나를 팜필리 가문의 무대로 탈바꿈시키면서 로마 바로크 건축의 핵심 앙상블이 완성되었다.
캄포 데 피오리 광장 중앙에 선 청동 조각상은 1600년 이 자리에서 화형당한 사상가 조르다노 브루노의 기념비로, 1889년에 세워졌다.
브루노는 도미니코회 수사 출신으로, 이단적 사상 때문에 1576년 나폴리를 떠나 유럽 전역을 떠돌며 강의하고 저술했다.
브루노는 기억술을 가르쳐달라는 베네치아 귀족 조반니 모체니고의 초청으로 이탈리아로 돌아왔다가, 모체니고의 밀고로 1592년 체포되어 로마 종교재판에 넘겨졌다.
판테온은 아그리파가 처음 지었지만, 지금 우리가 보는 건물은 하드리아누스 황제가 기원후 113~125년경 완전히 새로 지은 것이다.
판테온의 돔은 지름 43.3미터로 내부가 완전한 구를 이루며, 위로 올라갈수록 재료를 가볍게 바꾸는 방식으로 2,000년 가까이 버텨 왔다.
현관의 열여섯 개 기둥은 각각 이집트에서 통째로 채석해 로마까지 운반한 단일 화강암 덩어리로, 높이 11.9미터에 무게 약 60톤이다.
145년에 안토니누스 피우스 황제가 선임자 하드리아누스를 신격화하여 이 신전을 봉헌했으며, 이는 로마 황실의 정통성을 세우는 정치적 행위였다.
1879년에 건축가 비르지니오 베스피냐니가 고대 신전의 유구를 그대로 흡수해 증권거래소 겸 상공회의소 건물을 지었으며, 이는 로마가 역사적으로 반복해온 건축적 재활용의 전형적 사례다.
산티냐치오 성당은 단순한 예배 공간이 아니라, 반종교개혁 시대에 가톨릭교회가 신자들의 마음을 되찾기 위해 설계한 시각적 설득 장치였다.
안드레아 포초는 콰드라투라 기법으로 평평한 천장을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건축 공간으로 변환시켰으며, 심지어 돔 자체도 캔버스에 그린 그림으로 대체했다.
트레비 분수의 물은 기원전 19년 아그리파가 건설한 아쿠아 비르고 수도교에서 지금도 그대로 흘러온다.
교황 클레멘스 12세가 수도교 복원을 기념하는 대형 분수 설계 공모를 열었고, 로마 출신 살비가 정치적 논란 끝에 선정되었다.
살비는 팔라초 폴리의 파사드를 분수의 배경 무대로 통합하고, 오케아누스 조각상과 두 마리 히포캄푸스로 바로크 극장 효과를 완성했다.
트라야누스 포룸은 다키아 전쟁의 전리품으로 지어졌으며, 그 규모를 위해 언덕 하나를 통째로 깎아냈다.
아폴로도로스가 설계한 바실리카 울피아는 포룸의 핵심 건물로, 그 규모와 구조가 당시 로마의 행정적 야망을 보여준다.
트라야누스 원주는 약 40미터 높이에 23번 감긴 부조로 다키아 전쟁 전체를 서사적으로 기록한 선전 기념물이다.
피아차 베네치아는 로마의 주요 도로들이 교차하는 교통과 권력의 중심지이며, 그 아래에는 하드리아누스 황제 시대의 유적까지 잠들어 있다.
팔라초 베네치아는 베네치아 출신 추기경 피에트로 바르보가 1450년대부터 건설한 르네상스 초기 궁전으로, 피아차 베네치아라는 이름의 기원이다.
비토리아노는 이탈리아 통일의 상징으로 건설되었으며, 건축가 사코니가 1884년 설계 공모에서 우승해 1885년 착공했지만 완공을 보지 못하고 1905년 사망했다.
미켈란젤로는 1536년 광장을 재설계하면서 의도적으로 포룸이 아닌 르네상스 로마를 향해 언덕의 방향을 돌렸다.
팔라초 세나토리오 옆 무료 전망대에서 로마 포룸 전체가 하나의 풍경으로 한눈에 들어오며, 고대와 현대 로마의 층위가 동시에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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